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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EATH ROOM — 호텔 괴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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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DEATH ROOM의 창작 호텔 괴담을 구독하세요. 모든 이야기는 허구입니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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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존재하지 않는 13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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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엘리베이터에는 12층까지만 버튼이 있었다. 그런데 새벽 세 시가 되자 숫자 아래 빈 금속판에 붉은 13이 떠올랐다. 나는 그때까지 호텔 직원이 농담을 했다고 믿었다. “아침까지 객실 밖으로 나오지 마세요.”

문이 열리자 복도 양쪽에 열세 개의 문이 보였다. 문마다 같은 신발이 한 켤레씩 놓여 있었다. 모두 내가 오늘 신고 온 신발이었다. 맨 끝 방문 앞에는 한 짝만 있었다.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을 눌렀다. 움직이지 않았다. 천장에서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손님, 신발을 마저 벗어 주세요.” 발밑을 보니 오른쪽 신발이 사라져 있었다.

나는 양말 차림으로 계단을 뛰어 내려갔다. 열두 층을 내려와 비상문을 열었을 때, 맨 끝 방문 앞의 신발은 두 짝이 되어 있었다. 그 문 안쪽에서 내 목소리가 말했다. “늦었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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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체크아웃 알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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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밤 열한 시, 프런트에 모닝콜을 부탁했다. 직원은 시간을 묻지 않았다. 대신 작은 목소리로 확인했다. “깨워 드리는 게 맞습니까?” 피곤했던 나는 그렇다고 답했다.

전화는 새벽 네 시 십삼 분에 울렸다. 수화기를 들자 한참 동안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그러다 멀리서 들리는 발소리와 함께 직원이 속삭였다. “지금 침대 위에 누가 있나요?”

내가 누워 있다고 대답하려는데 침대가 보였다. 이불 아래 누군가의 윤곽이 선명했다. 방금 전까지 내 손에 닿아 있던 베개 옆으로, 머리카락이 길게 흘러내려 있었다.

“보셨군요. 그럼 깨우지 마세요.” 전화가 끊겼다. 이불 속에서 손 하나가 나와 빈자리를 두드렸다. 내 손과 같은 위치에 같은 흉터가 있었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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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투숙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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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체크인 카드를 작성하는 동안 직원이 내 뒤를 보며 말했다. “두 분이시군요.” 혼자 왔다고 말하자 그는 웃으며 카드를 한 장 더 내밀었다.

방에는 생수가 두 병, 슬리퍼가 두 켤레 놓여 있었다. 예약 착오라 생각했다. 샤워를 마치고 나왔을 때 생수 한 병이 비어 있었다. 내 슬리퍼 옆에는 젖은 발자국이 나란히 찍혀 있었다.

프런트에 전화를 걸었다. “다른 사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직원이 잠시 침묵했다. 그러고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손님은 지금 어느 쪽 침대를 쓰고 계십니까?”

방에는 침대가 하나뿐이었다. 그렇게 대답하자 전화기 너머로 직원이 누군가에게 말했다. “이번에도 먼저 눈치챘네요.” 잠겨 있던 욕실에서 체크인할 때 들었던 내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두 분이시군요.”</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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