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TH ROOM 2026OCT 31 · HALLOWEEN EDITION
DEATH ROOM / ARCHIVE

마지막 투숙객

이 프로젝트를 위해 작성한 창작 호텔 괴담입니다. 실제 인물·장소·사건을 전하는 실화가 아닙니다.

체크인 카드를 작성하는 동안 직원이 내 뒤를 보며 말했다. “두 분이시군요.” 혼자 왔다고 말하자 그는 웃으며 카드를 한 장 더 내밀었다.

방에는 생수가 두 병, 슬리퍼가 두 켤레 놓여 있었다. 예약 착오라 생각했다. 샤워를 마치고 나왔을 때 생수 한 병이 비어 있었다. 내 슬리퍼 옆에는 젖은 발자국이 나란히 찍혀 있었다.

프런트에 전화를 걸었다. “다른 사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직원이 잠시 침묵했다. 그러고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손님은 지금 어느 쪽 침대를 쓰고 계십니까?”

방에는 침대가 하나뿐이었다. 그렇게 대답하자 전화기 너머로 직원이 누군가에게 말했다. “이번에도 먼저 눈치챘네요.” 잠겨 있던 욕실에서 체크인할 때 들었던 내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두 분이시군요.”